[라이프점프-전직지원 컨퍼런스]
■ 김석란 이음길 상무
중장년 실직, 숙련인력 공백 유발
고용위기 중장년에 경력 기초한
다양한 전직지원 프로그램 제공돼야
중장년은 직무 숙련도가 높은데다 가계 부양을 전담하고 있어 실직시 잠재적인 사회적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를 해소하려면 경력에 기초한 다양한 유형의 전직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석란(사진) 이음길 상무는 지난 7일 서울경제신문과 라이프점프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3회 전직 지원 활성화 컨퍼런스’에서는 “50대 이상 중장년은 직무수행과정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자 가계 부양 전담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기”라면서 “이들의 실직은 사회적인 불안요소이자 숙련 인적자원의 심각한 공백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애 전환기 고용위기에 처한 중장년에게 경력에 기초한 다양한 전직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면서 이음길의 구체적인 중장년 대상 전직지원 서비스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이음길은 문헌조사 및 사례조사, 포커스그룹인터뷰(FGI) 등을 통해 한국형 전직지원 서비스 모델을 개발했다. 3개월 과정인 전직지원 프로그램(표준모델)은 총 6단계이며, 40시간 이상의 교육과 12회의 대면 상담으로 구성됐다. 20시간 전후의 교육과 4회 수준의 상담으로 간소화한 프로그램도 있다.
김 상무는 중장년 근로자들이 생애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식하고, 퇴직 이후의 삶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세 시대에 진입한 한국의 중장년 퇴직은 60세까지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60세 정년 이후에도 70대까지 경력을 유지해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역시 전직 준비에 대한 교육을 도입하는 것이 직원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되고 있는 시대로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서울경제, 2022.9.8]